소아 변비는 대부분 기능성 변비이며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는 적지만, 태변이 생후 24시간 후에 나온 경우, 신생아에게 생긴 변비, 복부 팽만, 구토,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 등은 선천 거대결장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기질적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소아에게 기능성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데요, 특히 소아의 대변은 아이가 먹는 것과 수분의 섭취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모유에서 분유로 바꾼 뒤, 식사의 양이 적고 섬유질이 적은 식사를 할 때, 아파서 수분의 섭취가 감소했을 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생우유를 먹기 시작할 때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할 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에도 잘 발생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화장실에 가야할 때 가지 못하거나 불편한 학교 화장실 때문에 배변을 참아서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 환경의 변화, 열성 질환 등으로 먹는 양이 줄어들어 생긴 급성 변비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 변비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배변 시의 통증을 피하기 위하여 대변을 참게 되고, 직장에 정체된 변이 수분의 흡수로 점점 더 굳어지고 덩어리가 커져서 배변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도 합니다.